울리더니 사내가 벽에 상반신을 부딪치며 주저않았다 상체가 붙여진 채
울리더니 사내가 벽에 상반신을 부딪치며 주저않았다 상체가 붙여진 채 주저앉는 바람에 벽에 핏자국이 일직선으로 그어졌다 링링은 곧장 비상구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뒤쪽에서 여점원의 짧은 비명 소리가 일어났고 곧 투박한 발자국 소리가 울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링링은 비상구 위쪽의 계단 벽에 붙어 섰다 그러자 곧 비상구 안으로 사내 하나가 뛰어들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사내였는데 손에는 베레타를 쥐었다 검은 총신에 소음기가 붙여졌는데 안으로 뛰어들면서 취하는 사격자세가 빈틈이 없었다 그러나 사내의 전신이 노출되어 있는 데다 이쪽에서 먼저 보았다퍽 퍽링링은 사내가 방탄복을 입었을 경우까지 고려해서 가슴과 머리에 한발씩을 쏘았다 거리는 5m도 안되었고 링링의 사격술은 10m에서 움직이는 타깃을 10발 중 9발을 맞힌다 이마와 가슴이 뚫린 사내는 쓰러지기도 전에 절명을 했다 심호흡을 한 링링은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그러나 가슴은 절망감으로 가득 차 있었으므로 빠져나왔다는 안도감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제168회정벌 18이번은 살았지만강기철이 소파에 앉았을 때 링링이 다가오며 말했다 탁자 위에 주스잔을 내려놓은 링링이 강기철을 똑바로 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또렷하게 박힌 두 눈은 맑았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수심이 깃든 얼굴이다 링링이 낮게 말을 이었다다음번에 살아날 가능성은 그만큼 적어지겠지쓸데없이 돌아다니지 마주스잔을 든 강기철이 부드럽게 말했다삼합회에서 널 없애려고 명운을 걸고 있는 것도 아닐 테니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될 거야모르는 소리링링이 쓴웃음을 지었다내 처리를 맡은 제거반이 이미 편성된 거야 그놈들의 업무는 나를 제거하는 것이지 몇년이 걸려도 일을 마칠 때까지 계속되는 거야밤 10시가 지난 시간이다 링링이 백화점에서 암살단을 만났다는 보고를 받고 강기철이 이곳으로 온 것이다 이층 양옥은 조용했다 주택가 복판에 위치해 있어서 차량의 소음도 들리지 않았고 상가의 요란한 불빛도 없다그렇다면 나도 생각이 있어앞쪽 소파에 앉은 링링이 강기철을 보았다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상체는 곧게 편 자세였다상하이에 내 가족이 있어 어머니하고 여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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