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발을 뗀 윤혁이 다가섰을 때 운전석에 앉아있는 희미한 사람 윤곽이
탠발을 뗀 윤혁이 다가섰을 때 운전석에 앉아있는 희미한 사람 윤곽이 보였다 최진우이다 윤혁은 운전석 옆자리에 오르면서 물었다 매형 왜 들어오시지 않고 너한테 맡길 일이 있다 앞쪽을 바라본 채 최진우가 억양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대신 네가 처리 해줘야겠어 뭔데요 손을 봐줘야 할 놈이 있어 윤혁은 시선만 주었고 최진우의 말이 이어졌다 짐작했겠지만 동양전자의 부사장 이용근이다 그놈이 정보원을 풀어서 오 사장과 나를 찾고 있어 난 여기로 오는 도중에 놈들한테 두번이나 꼬리를 잡혔다 그놈들의 정보력과 조직력이 상당해 어떻게 손을 보라는 말씀입니까 그냥 없애버려야할 사회악이지만 잇사이로 말했던 최진우가 머리를 돌려 윤혁을 보았다 또다시 네가 신세를 망치면 안되겠지 이번에는 조심하시오 사회생활을 못하게 해 그리고는 최진우가 길게 숨을 뱉었다 내 입으로 너한테 이런 일을 시킬지는 예상 못했지만 어쩔 수 없다 저는 만족합니다 네 누나한테는 네가 전자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한다고 했으니깐 주의해 예 매형 그럼 여기 최진우가 윤혁에게 노란색 대형 봉투를 내밀었다 이용근에 대한 자료다 윤혁이 받아 들었을 때 최진우가 뒷좌석에서 묵직해 보이는 헝겊 가방을 집어 건네주었다 여긴 장비가 들었다 받아든 윤혁이 무겁다는듯 추식거려 보이자 최진우가 정색하고 말했다 베레타에다 소음기까지 있다 실탄은 200발쯤 되고 야간투시경에다 무전기 주파수를 적어놓은 수첩 녹음기까지 넣었다 장비가 대단한데요 차안은 어두웠지만 윤혁의 크게 뜬 눈은 보였다 가끔 차량들이 오가면서 둘의 모습이 드러났다가 지워졌다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겠습니다 조심해 그리고 최진우가 다시 당부했다 오 사장은 이 일이 끝날때까지 여기서 움직이지 않을거다 매형이 지시를 받은 겁니까 그러자 최진우는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웃었다 당찬 여자야 내가 거절하면 자기가 직접 하겠다는군 그렇습니까 가늘게 숨을 뱉은 윤혁이 팔목시계를 보는 시늉을 하더니 차의 손잡이를 쥐었다 그리고는 생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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