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떨어지지 감각도 무디어지고릭 어디 있나 죠
속도가 떨어지지 감각도 무디어지고릭 어디 있나 죠나단만치니가 수영장이 울리도록 소리쳐 불렀으나 릭은커녕 집 안에 있을 죠나단도 대답이 없었다눈치도 없군 내가 이렇게 서 있을 정도면 놈들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을 알텐데사내가 머리를 저었다그래도 당신이 대부 중의 하나란 말이지 믿을 수가 없군그러면서 사내는 호주머니에서 소음기가 끼워진 커다란 권총을 꺼내어 그를 겨누었다 만치니가 온몸을 굳혔다수영장이 금방 포도주 색깔이 되겠지 아마 당신 친구들 중의 하나가 당신을 죽인 것으로 결말이 날 거야이봐 용건이 뭐야가운을 입으면서 만치니가 물었다 일부러 권총을 무시하는 듯 시선을 그쪽으로 주지 않고 있었다당신이 테일러하고 꽤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데 어때 만치니사내가 그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만치니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였다테일러라니시치미떼지 마 만치니 넌 테일러하고 10년 전부터 돈거래를 해 오고 있잖아 너의 검은 돈이 테일러의 은행을 거치면 깨끗한 돈이 되어 나오지만치니는 수영장 한쪽에 있는 의자로 다가가 자리에 앉았다 그러던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눈을 치켜 뜨고는 안쪽의 화장실 입구를 바라본 채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릭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눈을 뜨고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돈거래는 하고 있어 그런데 그것이 어쨌단 말이야이제 만치니의 목소리는 낮아져서 수영장을 울리지는 않았다 사내가 처음으로 얼굴 한쪽을 허물어뜨리면서 이를 드러내었다그럼 할이라는 놈을 알겠군 그렇지 만치니할이라니 그런 놈은 모른다만치니가 머리를 저었다그런데 그놈을 왜 찾는 거야네가 살기 위해서라도 그놈을 나한테 넘겨줘야 돼 이제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마주친 이상 친구가 되든지 원수가 되든지 둘 중 하나니까도대체 넌 누구냐해밀턴이야 전직 CIA의 고급집행자였지 지금은 한국에 직장이 있지한세웅의 부하로군할은 어디에 있어 빨리 말해라해밀턴이 손에 쥔 권총을 들어 만치니의 이마를 겨누었다할과 마담을 나한테 넘기면 너하고 악수를 하고 돌아간다 너에겐 그 방법밖에 없다이봐 해밀턴 나는 그놈을 몰라 하지만 도와줄 수는 있어한손을 저으며 만치니가 열심히 말했다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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