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같아요 최기석이 말대로 연락을 맡은 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같아요 최기석이 말대로 연락을 맡은 자가 체포되어서 계획을 바꿔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이 제 몇 시간 후면 전면공격이 시작된단 말이초 그들이 인질을 어떻 게 할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만 합니다 그들은 아래층의 응접실로 내려왔으나 서로 마음이 불안정했으므 로 창가에 서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인질을 어떻게 하다니요 이윽고 강인섭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박찬식이 헛기침을 했다 내 생각이지만 놈들은 돈을 빼내간 시점에서 인질을 제거했을 가능성이 있어S 그리고 이제 전쟁이요 살려두었다고 하더라도 이젠 제거할 겁 니다 인질은 부담스럽기만 할 테니까 비공식으로 추진된 협상이라 여론에 비난받을 일도 없어요 돈 을 받지 않았다고 해도 되니까 박찬식이 입을 열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햇볕이 희게 반사되는 대 사관의 마당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한낮의 태양이 내리쪼이고 있었지만 부두에서는 하역작업이 한창 이었다 하역 인부들이 분주하게 부두를 오갔고 크레인이 들어올린 상자들이 차례로 내려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대규는 브릿지에 서서 부두 한쪽에 일렬로 늘어선 군용 트럭을 내려다보았다 지휘자로 보 블랙리포트 273이는 장교가 쌓여진 상자들을 가리키며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소리 가 들렸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철제 난간이 쇳소리를 내며 울리더니 김 대위가 올라왔다 선장동무 이제 긴 상자만끌어내면 됩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나겠는데 말투와 행동이 활기에 차 있어서 그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이대규의 옆에 서더니 건너편의 도시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대낮에 라바트의 부두 복판에다 짐을 내릴지는 몰랐습 니다 선장동무 039건 나도 동감이오 이대규도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한 대의 횐색 승용차가 부두의 하역 현장으로 들어서더니 상자더미 앞에서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것은 최기석과 한정복 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캠벨이다 한정복이 하역장 을 휘둘러보더니 브릿지에 서 있는 이대규 등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자 그쪽에서도 답례를 했다 미사일만 남은 것 같군 하역은 거의 끝났어 한정복이 말하자 최기석이 머리를 끄덕였다 힘든 거래였소 한 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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