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말했다　타운호텔로 갑시다　운전사는 두말

팀말했다　타운호텔로 갑시다　운전사는 두말 않고 속력을 냈다 타운호텔은 특급호텔로 남산에 있어서 경관이 좋다　내일 아침에 그 아저씨한테 바로 전화해 그게 네가 제일 먼저 할 일이야　시트에 등을 붙인 정기훈이 앞쪽을 향한 채 낮게 말했다　그리고 오후에 날 만나자 아마 3시쯤이면 준비가 될거야　　장소는 그래 타운호텔 커피숍이 낫겠다 교통도 편리하고 괜찮겠지　정기훈이 머리를 돌려 박은경을 보았다 그러자 박은경이 옆 얼굴을 보인 자세로 머리만 끄덕였다[오민지 코드] lt81gt 남과 여 26　프런트에서 키를 받아든 정기훈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룸 앞까지 오는 동안 박은경은 뒤로 한발짝쯤 떨어져서 잠자코 따라왔다 그러나 시선은 똑바로 정면을 향하고 있었으며 태도도 자연스러웠다 문을 연 정기훈이 옆으로 비켜서더니 박은경에게 먼저 들어가라는 몸짓을 해보였다 그때서야 박은경의 입이 열렸다 　먼저 들어가 바보야　이런　먼저 들어간 정기훈이 투덜거렸다　호텔방에 들어서면서부터 욕을 얻어 먹다니 긴장되는구만　오빠 소라한테 전화해 줘야 되지 않을까　손가방을 탁자 위에 놓은 박은경이 정색하고 정기훈을 보았다　걔가 오빠 전화 기다리고 있을텐데　내일 오전에 연락한다고 했어　아냐　박은경이 머리를 저었다　지금 해줘　왜　아마 걘 나하고 오빠가 뒤에 남은게 마음에 걸렸을 거야　창가의 의자에 앉은 박은경이 발을 흔들어 신발을 벗어 던지며 말했다　먼저 집에 전화해서 다른 전화는 받지 말라고 하고 핸드폰으로 소라한테 연락해 집에 들어왔는데 잘 쉬라고　　소라가 우리 집으로는 못해 거기에다 집 전화번호도 바꿨고　　아마 나한테 핸드폰으로 연락이 올지도 모르지　그만　입맛을 다신 정기훈이 창문의 커튼을 젖히자 강남의 야경이 시야 가득 펼쳐졌다　너 프로페셔널이구나 신경쓰는 걸 보니까 말야　그럼 우리 셋 중 내가 젤 전문가지　거침없이 대답한 박은경이 재촉했다　오빠 어서　젠장　섹스 도중에 소라 전화를 받을 작정이야 전원을 끄고 있을 거야 그럼 집에 전화를 하면 어쩌려구　나 참　소라하고 파탄이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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