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지를 두고 조선 내정을 염탐하고 있습니다요 소인은 그 이상은 모릅니다그때

근거지를 두고 조선 내정을 염탐하고 있습니다요 소인은 그 이상은 모릅니다그때 둘러선 구경꾼들 사이에서 사내행색의 사내와 여종 하나가 서로 눈을 맞추더니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군기감 마당을 나갔는데 바로곤도와 수옥이다그날 저녁 진주성 남문 근처의 주막집 뒷방에는 술상을 사이에 두고 곤도와 수옥 그리고 마쓰노리로 불리는 김회까지 셋이 둘러앉았다김회는 방금 진주성에 도착한 터라 옷이 먼지 투성이였다 곤도가 상석에 앉은김회를 바라보았다마쓰노리씨 지금쯤 금위영 부장 서인기가 조선땅의 우리측 내막을 다 알아 내었다고 봐야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곤도의 흰창이 많은 두 눈이 더 크게 떠졌다먼저 영주 역참의 근거지가 철저하게 소탕될 것이고 곧 이어서 합포와 석골까지조선군이 들이닥칠 것이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조선땅에 닦아놓았던 모든 기반이 일순간에 허물어집니다곤도 그대의 말은 과장이 심하다김회가 혀를 찼다주막 주인놈은 영주 역참에 근거지가 있다는 것만 알 뿐 위치도 인원도 모른다 그리고 나까다는 어떤 고문을 받더라도 입을 열 위인이 아니야서인기도 보통 놈이 아니었소혀를 찬 곤도가 눈을 치켜떴다마쓰노리씨 당신은 너무 방심을 하고 있소 이대로 두었다가는 당신은 일을망친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말을 삼가라 곤도김회도 눈을 부릅떴다조선 땅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네 간섭은 받지 않는다야마다 중신께서는 나에게 그런 권한을 주셨소 당신이 야마다 중신께 직접 물어 보시오뱉듯이 말한 곤도가 어깨를 폈을 때 김회의 시선이 수옥에게로 옮겨졌다 묻는듯한 시선이었다 그러자 수옥이 머리를 끄덕였다곤도씨가 야마다 중신님의 영을 받고 조선 땅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감시역이지요그리고 수옥이 입술 끝을 비틀며 웃었다그래서 이미 이 일을 수습하라는 중신님의 영을 받았습니다그러자 방안에는 잠시 무거운 정적이 덮여졌다 이윽고 김회가 머리를 들고 곤도를 보았다좋다 내가 처리하겠다어떻게 말씀이오오늘밤에 서인기를 베겠다그렇습니까곤도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김회를 똑바로 바라보았다감옥에 갇힌 나까다와 주막 주인은 어떻게 하시겠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강서구룸싸롱 [https://gangnamjjyoroom.clickn.co.kr/pages/gangseogu] 건대룸싸롱 안녕하세요

C통신과 가두 배포밖에 없소 오늘 밤 이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