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으로 들어갑시다 아니 왜
목으로 들어갑시다 아니 왜요 호텔의 불빛이 앞쪽에서 비추고 있었다 직진하여 사거리를 건 너 한 블록만 가면 되는 것이다 그들은 골목 입구에 서 있었는데 안쪽에서는 불빛 한 점 보이지 않았다 유영화는 슬그머니 팔을 풀었다 주위에는 인적도 없다 그 순간 피에르가 와락 그녀의 허리를 나꿔채듯 안고는 두어 걸음 만에 골목의 안으로 들어섰다 왜 이 래요 놀란 유영화가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며 소리쳤다 이것 놔요 그러나 그녀의 허리를 껴안은 피에르는 골목의 깊숙한 안쪽까 지 달려 들어갔다 놔 이것 놓으란 말야 두 다리를 버둥대며 그녀가 악을 쓰듯 소리쳤을 때에야 피에르 는 손을 몌었다 비틀대며 두 다리로 땅을 딛은 유영화가 손을 날 려 피에르의 뺨을 쳤다 이 나쁜자식 그 순간 피에르가 바짝 다가섰다 두 눈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조용히 우릴 따라오는 놈들이 있어 그는 유영화의 어깨를 담장에 와락 밀어붙이고는 골목 입구를 바라보았다 클럽 앞에서부터 따라오고 있었어 골목의 입구는 환했으므로 곧 두사내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 116 유라시아의 꿈 났다 그들은 잠시 망설이더니 서둘러 안으로 들어섰다 잠자코 있어 죽기 싫으면 바짝 얼굴을 가짬게 댄 피에르가 속삭이듯 말했는데 어느덧 반 말이다 벽에 등을 붙이고 선 유영화는 숨을 죽였다 사내들은 안 으로 들어서면서 윤곽이 흐려졌지만 이쪽은 이미 어둠에 익숙해 져 있었다 그들과의 거리는30미터 정도였다 저놈들은 날 따라온 게 아니야 당신을 따라온 것이라구 피에르가 다시 속삭이듯 말했다 유영화의 온몸에 찬기운이 스 치고 지나갔다 사내들보다도 옆에 서 있는 피에르에 대한 두려움 이 엄습해온 것이다 그 순간이었다 사내들이 이쪽의 기색을 눈치챈 듯 움직임을 멈 췄다 골목 밖의 빛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들의 윤곽은 제법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유영화는 사내들이 제각기 손에 무엇인 가를 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권총이다 숨을 들이마신 유영화가 벽에 더욱 붙어선 순간이었다 퍽 퍽 퍽 옆쪽에서 짧고 둔한 발사음이 났으므로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 랐다 사내들이 허물어지듯 땅바닥에 쓰러졌고 피에르가 그들에 게 달려갔다 신음소리가 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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